<산동성은 지금>우리은행 웨이하이지점, 영업망 확보에 난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5-14 11: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옌타이, 칭다오에 줄지어 진출하는 기업은 ‘그림의 떡’

  • 원거리 문제로 공격적인 영업활동도 어려워

  • 기존 고객 뺏고 뺏는 밥그릇 쟁탈전

[사진=우리은행 웨이하이지점] 우리은행 웨이하이지점이 중국 산동성에서 영업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산동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지난해 중국 산둥성에서 영업을 시작한 우리은행 웨이하이지점(지점장 김용주)이 영업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중국내 16번째 지점이며 산둥성내 첫번째 지점이기도 한 웨이하이지점은 중국내 세번째 경제대성인 산둥성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었다.

또 웨이하이시의 왕성한 금융수요를 확신하며 한국계 기업을 시작으로 중국기업으로 영업망을 확대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산둥성에서 한국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칭다오(청도)와 옌타이(연태)는 이미 진출해 있는 국내은행들이 거래선을 움켜 쥐고 있어 밥그릇 쟁탈 싸움만 시작됐고, 지난(제남), 르자오(일조) 등의 산둥성내 다른 도시들은 거리가 멀어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기에 어려움이 많다.

지점이 있는 웨이하이에서도 수익원 찾기는 쉽지 않다. 우리은행 웨이하이지점 관계자는 “웨이하이 지역 역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 업체들의 경우 임가공을 위주로 하는 곳들이 많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군이 많아 수익원 찾기가 좋은 환경은 아니다”라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는 또 “옌타이(연태)나 칭다오(청도) 지역도 다니면서 영업 기회를 모색하고는 있지만 이 경우 원거리가 가장 큰 문제다. 또 업체마다 이미 거래하고 있는 은행이 있어서 영업활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업체든 중국업체든 열심히 다니고 얼굴을 익히고 있다. 처음부터 영업 관련 이야기를 할 수 없기에 최소 5번은 만난 후 은행업무 이야기를 한다”면서

“올해 목표는 예금 1억불, 대출 7천만불이다. 목표를 크게 가지고 열심히 하면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 작년에는 웨이하이 지역의 한국계 업체들이 기반을 만들어 주었으니 이제 중국계 기업과의 거래도 활성화해서 성장의 기반을 만들어 놓을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옌타이(연태)시에는 현대차연구소가 2억9천만 달러, LG디스플레이가 2억 달러를 투자하며 관련된 협력업체들이 줄지어 진출하고 있고, 칭다오(청도)시도 기업들의 진출 소식이 있지만 우리은행 웨이하이지점에게는 ‘그림의 떡’일뿐 실제 고객 유치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개점 초기 김용주 우리은행 웨이하이지점장은 한국금융의 자존심을 높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경험이 풍부한 김 지점장은 현지교민 상대에 대한 영업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자가 웨이하이지점을 방문했을 때는 두명의 고객만 있었고, 그 후 지점에는 직원들만 있었다. 또 1층 VIP실에는 창고처럼 찌그러진 쇠뭉치가 놓여 있었고, 화분의 꽃은 시든지 오래돼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