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탄광 폭발 사고 확인된 사망자 205명, 더 증가할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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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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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3일(현지시간) 터키 서부 마니사주 소마 탄광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터키 재난대책본부는 “13일 오후 3시 20분쯤 이스탄불에서 남쪽으로 250㎞ 떨어진 도시 소마에 있는 탄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내부 일부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이 사고로 14일 오전까지 205명이 사망하고, 8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부 장관은 “폭발 당시 탄광 안에 787명이 작업 중이었기 때문에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현장에선 구조대원 등 400명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고 363명 정도를 구조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탄광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정부는 폭발은 탄광 입구로부터 2㎞ 지점에서 발생했고 광부들은 지하 2㎞, 탄광 입구에서는 4㎞ 지점에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폭발은 지하 2㎞ 지점에 위치한 전력공급 장치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터키 정부는 갇힌 광부들을 위해 공기를 투입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구조에 대한 전망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타네르 이을드즈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현지 TV 방송에서 “탄광 내부 구조 작업에 대한 우리의 희망이 서서히 사그라지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타네르 이을드즈 장관은 AP에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새벽이 오기 전에 구조 작전을 끝내야 한다. 나는 우리의 고통과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번 사고는 263명이 사망한 1992년 흑해연안 탄광 사고 이후 터키에서 발생한 최악의 탄광 사고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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