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몸개그' 주루에 힘입어 삼성 대승 '개그맨이 따로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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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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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명품 주루 [사진 출처=KBS N SPORTS 방송 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박석민(29)의 '몸개그' 주루 플레이에 힘입어 삼성라이온스가 대승을 거뒀다.

삼성라이온스는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의와 시즌 4차전에서 14-7로 크게 이겼다.

이날 개그맨을 능가하는 박석민의 개그성 주루 플레이로 삼성은 1점을 벌었다. 박석민은 3회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날려 대량득점의 기회를 살렸다. 라이언 킹 이승엽이 좌전안타까지 쳤다. 무사 만루. 박석민은 이때 포복절도케 하는 몸개그 주루플레이를 벌였다.

KIA 3루수 김주형이 삼성 이흥련의 잘 친 타구를 잡은 후 포수에게 볼을 송구했다. 이때 백용환 포수는 공을 받자마자 홈으로 달려오는 박석민을 잡으려고 기다렸다. 박은 홈플레이트에 한참이나 미치지 못한 상태였다. 손쉽게 아웃시킬 수 있는 타이밍.

백용환은 체념하고 들어오는 박석민을 향해 태그하기 위해 미트를 내밀었다. 이때 박석민은 커다란 엉덩이를 쭉 빼면서 태그를 피했다. 신속하게 플레이트를 향해 슬쩍 돌았다. 포수 백용환은 이때 닭플레이를 했다. 팔을 한 번 더 뻗다가 갑자기 주자들이 생각났는지 몸을 돌려 내야를 둘러본 것.

다 죽었던 박석민은 잽싸게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백용환이 뒤늦게 태그했지만 박석민은 이미 점수를 올린 상태였다. 문승훈 주심은 박석민에 대해 세이프 판정을 내려 상황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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