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 56명, 한국산 유정용 강관 덤핑 무혐의 판정 재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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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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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미국 상원의회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상원의원들이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에게 한국산 유정용 강관(OCTG)에 대해 내린 덤핑 무혐의 예비판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이 서한은 철강 생산지인 오하이오주가 지역구인 셰럿 브라운(민주), 롭 포트먼(공화) 상원의원이 미국 철강산업 보호를 명목으로 주도했다. 민주·공화당을 막론하고 전체 상원의원 100명 중 56명이 서명했다.

서명한 상원의원에는 해리 리드(네바다) 민주당 원내대표, 존 록펠러(민주·웨스트버지니아) 상무위원장 등 상원 지도부도 대거 포함돼 있다.

이들은 서한에서 “한국에서 수입되는 OCTG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서 무혐의 예비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며 “미국의 철강 기업과 노동자들이 외국 제품의 수입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이번 사례를 잘 살펴보고 무역 관련 법을 전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 경우는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함의가 있고 최종 판정은 정확한 통계와 객관적인 방법에 근거해야 한다”며 “상무부는 조사를 진행할 때 미국 내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고 법에 따라 어떤 불공정한 덤핑 행위에도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OCTG 수입은 2008년 이후 두 배로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급증하면서 미국 내수 시장의 절반을 잠식했다”고 덧붙였다.

OCTG는 원유·천연가스 등의 시추에 쓰이는 파이프다. 최근 북미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선 OCTG 수요가 없어 생산된 제품의 98.5%가 미국으로 수출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US스틸 등 미국 철강사들은 “한국 등에서 생산한 OCTG가 덤핑 수입돼 피해를 봤다”며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한국의 10개 업체 등을 상대로 반덤핑 조사 청원을 했다.

하지만 상무부는 올 2월 “한국산 OCTG의 덤핑 여부를 조사했지만 혐의가 없어 ‘부정 판정’(Negative Determination)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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