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유는 지난해 11월 IPA가 사회적협동조합 오아시아(OASIA)와 손잡고 공사 1층에 오픈한 고객 접견실 겸 사내카페.
제일 비싼 음료가 2천원으로 가격 자체가 큰 부담이 없기도 하지만 수익금 전액이 다문화가정과 이주여성들의 일자리 만들기와 그들에 대한 보수를 지급하는 재원으로 활용된다는 카페 개설 취지가 조금씩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매일 점심 시간대면 기부유 테이블은 물론 카페 주변까지 손님들이 몰리면서 대기자가 수십 명에 달하기도 하는데, IPA가 지난 6개월여의 운영 상황을 확인해 본 결과, 기부유를 통해 월 평균 450만원 안팎의 기부금이 적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일요일은 제외하고, 이용객들이 2천원짜리 커피를 마신다고 가정해도 하루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부유에서 커피 한 잔의 기분 좋은 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값싸고 맛있는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기고, 기부의 흐뭇함도 느낄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용이 IPA 직원들과 항만 이용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부유 운영과 관련 IPA와 직원들은 카페 운영비 (일부)지원과 기부 동참, 사회적기업 생산제품 구매 확대 노력을, 카페오아시아는 비영리 목적의 투명한 기부금 운영을 약속하는 ‘1사 1사회적기업 협약’을 지난해 12월 체결한 바 있다.
경영지원팀 이종빈 사원은 “기부유의 사례는 공공기관 및 공기업과 사회적기업 간에 결합한 새로운 사회공헌 협력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순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넘어 사회통합에도 기여하는 국가공기업의 모습으로 우리 사회 공동체의 모범적인 기업시민상을 구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