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 교육용 로봇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데뷔에서 20억원 수출 성약이라는 큰 성과를 일궈내며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원장 정경원)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중심에서 개최된 ‘제17회 중국 베이징 하이테크 엑스포’에 국내 교육용 로봇업체와 공동 전시관을 마련하고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이같은 성과를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로보티즈, 로보로보, 미니로봇, 로보트론, 카이맥스, 로보블럭시스템, 아이알로봇 등 7개사가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진흥원은 당초 목표액인 상담액 5억원, 계약액 2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상담액 약 50억원(미화 502만1000달러), 계약액 약 20억원(194만4200달러)를 기록했다.
미니로봇과 카이맥스는 각각 중국 J사, 베이징외국어학교와 제품 납품 및 향후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로보트론, 로보로보, 로보티즈 또한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리며 선전하는 등 한국 교육용 로봇기업에 대한 중국 시장의 관심을 확인했다
이번 박람회는 11개국 이상 1930개 업체, 22만여명이 참가하는 중국을 대표하는 국가급 3대 박람회중 하나로, 하이테크 중심의 전시로서 중국 하이테크 시장 및 현지기업 현황 파악이 가능하며 대규모인 만큼 다양한 관련기업과의 상담이 가능하다. 중국무역촉진위원회(CCPIT)에서 주관한 행사이기 때문에 각종 매체 전문기자단을 초대하여 대대적인 사전·현장 홍보가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국가관으로 참가한 곳은 한국뿐이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진행에 따른 관세 인하 기대효과 등 긍정적인 외부요인에 의해 수출상담회 실적이 더욱 우수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흥원은 전했다.
또한 중국국영방송(CCTV), 베이징국영방송(BTV), 베이징 라디오, 하이테크 기술전문 미디어, 지식기술전문 미디어 인민정부협회신문, 중국청년보, 천룡왕 등 다수 미디어에서 촬영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중국 최대 규모 및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CCTV는 한국관 전체 참여 제품 소개 및 공연 취재, 로봇업체 방문 인터뷰 등 심층적인 내용에 대한 1대1 취재를 진행한 후 17일 2분 40초 분량으로 중국 전역에 방송했다
이밖에 중국 베이징 주석, 베이징시 당서기, 국제연합(UN) 부사무국장, CCPIT 회장, 중국 통계국 국장 등 중국 정부 고위급 관계자가 한국관을 방문해 기업 순방 및 로봇 공연을 관람했으며, 진흥원은 다양한 콘텐츠와 구성으로 1930개 참가업체 중 ‘우수 전시상’을 수상했다.
정경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은 “국내 로봇기업 수출지원은 협소한 내수시장을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사업임을 인식하고 올 3월 글로벌 확산팀을 신설했으며, 이번 교육용 로봇 계약성과는 첫 번째 성공적인 사례”라며, “향후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지원해 중국, 카타르, 말레이시아 등 교육용 로봇의 유망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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