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성미 기자 = 국제적인 중국 영화감독 지아장커(賈樟柯)의 신작 ‘산하고인(山河故人)’이 10월 말경 크랭크인에 들어갈 예정이라서 영화팬들의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양청완바오(羊城晚報) 21일 보도에 따르면 산하고인은 중국, 호주 양국에서 촬영되며 지아장커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사회 비판성 내용보다는 주로 개인의 감정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지아장커 감독은 신작 제작 계획을 발표하면서 “산하고인은 4년간 구상한 영화이며 1999년, 2014년, 2025년 세 시대적 배경 속에서 초등학교 여교사와 탄광 노동자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라며 영화 내용을 살짝 공개했다.
또 그는 “2025년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 SF영화는 절대 아니다”라며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현실주의영화임을 강조했다.
한편 현재 한창 열리고 있는 칸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지아장커 감독은 “예전에는 내 작품을 들고 칸을 방문했으나 이번에 심사위원직을 맡아 다른 감독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독특한 감회를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식에 따르면 제66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지아장커 감독의 '천주정'은 중국의 냉혹한 현실 사회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폭력성을 그린 작품으로 원래 작년 중국에서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심의 문제가 불거지며 안타깝게도 무산되어 많은 중국 영화팬들이 실망을 감추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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