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항일전쟁과 난징(南京) 대학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3월 사이버 상에 개설한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 방문자수가 두 달 만에 3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중국관영 신화사는 지난 3월 27일 사이버 항일기념관을 설립한 이래 방문자수는 290만 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중 해외 네티즌 접속 횟수는 10만 회를 넘어섰고, 댓글 수는 1만5000여개에 달했다.
‘사이버 항일기념관’은 바이두(白度), 시나(新浪), 서우후(搜狐) 등 주요 포털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누리꾼들은 유품, 사진, 일기, 동영상, 음성녹음 등의 역사자료를 이 사이버 기념관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호 소통할 수 있다.
베이징(北京)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의 뤄춘캉(羅存康) 부관장은 "누리꾼들은 사이버 항일기념관을 통해 일제의 침략 역사와 난징대학살, 군(軍) 위안부 제도 등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일전쟁기념관 측은 올해 인터넷 항일기념관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누리꾼들을 선정해 베이징으로 초청, 시상하는 행사도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념관 측과 베이징시 펑타이(豐台)구 우체국이 합작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항일전쟁기념관 우체국을 설립하고, 항일전쟁승리 기념 우표와 엽서 등 관련 제품을 제작·판매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일본의 우경화와 역사 왜곡에 맞서 지난 2월 '항일전쟁 승리기념일'(9월 3일)과 '난징대학살 희생자 국가추모일'(12월 13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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