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아마존' 징둥상청 미국증시 데뷔...주가 1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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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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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중국 현지시간) 징둥상청(JD닷컴)이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징둥상청 창립자 류창둥 대표가 상장 당일 나스닥 거래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상청(京東商城∙JD닷컴)이 미국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23일 중국증권왕(中國證券報)에 따르면 JD닷컴은 상장 첫날인 2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공모가(19달러) 대비 10% 오른 20.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장중 한때 20%까지 급등했다.

21일 실시한 뉴욕증시 기업공개(IPO)에는 발행 주식보다 15배 많은 선주문이 몰렸고, JD닷컴은 시장 전망치(주당 16~18달러)보다 높은 주당 19달러 공모가에 9370만주의 미국주식예탁증권(ADS)을 발행했다. 

JD닷컴의 공모가는 지난해 매출의 2.3배 수준이며, 미국 아마존닷컴 공모가가 매출의 1.9배였던 것과 비교해도 높은 배율이다.

이번 IPO로 JD닷컴이 조달한 자금은 예상범위를 크게 웃도는 17억8000만 달러(약 1조8245억원)로 지금까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으로서는 가장 큰 규모다. 

이로써 JD닷컴의 시가 총액은 268억 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시드니황 JD닷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자들이 JD닷컴 사업 모델의 강점을 알게된 것 같다"며 "이번 IPO는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JD닷컴의 성공적 미국증시 상장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에 대한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는 200억 달러라는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앞두고 있는 알리바바가 조달할 자금규모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알리바바 상장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징둥상청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13년 3월 기준 18.3%로, 알리바바(80%)의 뒤를 잇는 중국 2위의 전자상거래업체다. 징둥상청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413억8100만 위안)대비 67.6% 증가한 683억4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으로 474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약 3억 2300만 건의 주문을 체결했다. 다만 기업 적자가 800억 달러에 달한 상태여서 성장 가능성과 관련해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최대 주주는 류창둥(劉强東) 대표로 20.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텅쉰이 17.9%의 지분을 보유해 2대 주주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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