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정몽준 ‘산토끼’ vs 박원순 ‘집토끼’…영화포스터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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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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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서 영화포스터 패러디로 2030유권자 표심몰이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각각 패러디한 새누리당 정몽준(왼쪽)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 [사진=각 후보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6‧4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25일 새누리당 정몽준·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간 현장유세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펼쳐지고 있는 ‘영화포스터 패러디’ 경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후보는 친근한 모습으로 비교적 지지층이 약한 2030세대를 공략해 ‘산토끼’ 전략으로 추격전에 나서는 양상이며, 박 후보는 지지기반이 탄탄한 2030세대를 결집하는 ‘집토끼’ 전략으로 굳히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지난 23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 ‘MJ 무비’ 게시판에 패러디 포스터를 공개했다. 그는 ‘영화로 보는 서울의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총 14개의 포스터를 통해 공약들을 흥미롭게 표현했다.

정 후보는 일자리 공약은 ‘잡스’로, 경전철 공약을 ‘설국열차’로 비유하며 자신이 약속한 정책공약들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표현했다.

이 외에도 ‘세운 앤 더 시티’, ‘우리들의 행복한 직장’, ‘간선도로에서 휘날리며’, ‘웰컴 투 마곡’, ‘벤처의 거리’, ‘지금 지하로 갑니다’, ‘파라노말 아파트비’, ‘주차하지 못한 자’, ‘요금의 재구성’, ‘신용을 지켜라’, ‘공동와이파이구역’, ‘서울은 항구다’ 등 센스 있는 패러디로 공약을 효과적으로 선보였다.
 

영화 '웰컴투 동막골'을 패러디한 정몽준(왼쪽) 후보, 배우 김보성씨의 유행어 '으리'를 패러디한 박원순 후보 포스터. [사진=각 후보 홈페이지]


이보다 앞서 박 후보도 지난 19일 공식사이트 ‘원순닷컴’과 팬페이지인 ‘원순씨닷넷’을 통해 영화를 패러디한 포스터를 공개했다.

그는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패러디한 ‘서울을 지켜라’란 구호를 선보여 재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특히 박 후보는 배우 김보성 씨의 유행어를 활용, ‘약속을 지키으리’로 공약 실천 의지를 표현했다. ‘으리’ 편 포스터에는 공약이행률 85.6%라는 문구도 삽입해 재임 기간 공약이 얼마나 지켜졌는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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