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29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판세 ‘깜깜이’…여야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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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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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6·4 지방선거 레이스가 29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로 인해 ‘깜깜이’ 국면으로 접어든다. 여야는 막판 판세분석에 나서며 바닥표 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여야는 세월호 국조특위 계획서 증인 채택과 19대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하며 정국주도권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이는 기 때문이다. '깜깜이' 선거에 돌입하기 전 승기를 잡아야 이후 향후 5일간 선거 주도권을 잡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역대 선거를 봐도 깜깜이 선거 직전 여론조사가 실제 개표 결과와 비슷한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18대 대선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서 새누리당 당시 박근혜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2∼5%포인트 가량 앞섰다. 개표 결과는 박 후보 51.6%, 문 후보 48%였다. 

눈여겨볼 대목은 지방선거의 경우 은폐형 부동층으로 불리는 ‘숨은 표’가 속출하면서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4년 전 서울시장 선거에선 당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깜깜이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도 20%포인트 가량 앞섰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오 후보의 0.6%포인트 차 신승.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범야권의 지원을 받은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3%포인트 신승이 예상됐지만, 실제 결과는 박 후보 53.4%,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46.2%. 야권 성향의 숨은 표가 대거 투표장으로 유인되면서 판세를 뒤흔든 셈이다.

‘야권의 약진’으로 요약되는 6·4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여야 모두 섣부른 판단을 자제하는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숨은 표=여권’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여야는 ‘죽느냐 사느냐’의 치킨게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영남권 5곳과 대전·경기·제주 등 총 8곳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고 이날 19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고리로 야권을 맹비난했다. 민생 프레임을 본격적으로 띄워 보수층을 총결집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범야권이 요구하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세월호 국조 증인 채택에 대해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하는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 성형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대적인 네거티브를 펼쳤다.

반면 서울·인천 등 수도권 2곳과 충남·전북·전남 등 총 5곳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자체 판단을 내린 야권은 막판 변수로 등장한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에 불을 지폈다.

노웅래 선대위 운영지원본부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천관련 금품수수는 ‘적폐’이자 제거해야 할 ‘암덩어리’”라고 힐난했다. 정부여당의 비판적 지지세력인 중도 보수층을 갈라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세월호 사고로 현역 단체장이 많은 야권 후보가 다소 유리하다”면서도 “2030세대 투표율이 높지 않을 경우 고연령층을 확보한 여권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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