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농약급식’ 논란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관련 내용을 미리 알고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 캠프는 이날 서울시 교육협력국이 2013년 12월 작성한 ‘친환경무상급식 분야 숙의 계획’이라는 제목의 서울시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시장 재직 시절인 박 후보는 지난해 12월 26일 당시 행정1부시장, 정책특보, 정무보좌관 등 측근과 배옥병 희망먹거리네트워크 대표, 이병호 농수산식품공사 사장 등 전문가 11명과 함께 시장실에서 무상급식 대책을 논의했다.
당시 회의에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친환경유통센터장이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대응방안’을 기조 발제하고 △감사원 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 및 대응방안 △센터의 식재료 안전성 검사 및 학교 공급가격 결정 △학교급식 식재료 배송업체 등 선정관리실태 등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문건에 기록됐다.
박 후보는 시장 자격으로 회의 마지막 10분가량 총평을 한 것으로 명시됐다.
정 후보 측은 “감사원으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지 못해 몰랐다는 박 후보의 주장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는 게 서울시 내부 문건에서 드러났다”며 “박 후보가 사전에 보고를 받지 못했다면 지난해 12월 진행한 대책 숙의 회의는 과연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이날 정오 서울시청을 항의 방문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문건을 공개하며 박 후보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사회적‧정치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앞서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정몽준 서울시 안전대책본부’ 출정식을 개최, 안전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농약급식을 언급, “감사원 보고서를 보면 농약이 잔류된 식품이 수백개”라며 “박 후보는 어제 토론회서도 부정했는데 이게 박원순 스타일의 안전정책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실상 검사를 포기한 게 감사원 보고서의 진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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