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에 대한 정의는 환율이나 금리, 주가 등의 시세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정 시점에 일정한 가격으로 주식과 채권 같은 전통적인 금융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해, 새로운 현금흐름을 가져다주는 증권을 말한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그냥 쉽게 말해서 투기목적으로 거래를 하는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투자와 투기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가? 흔히 투자자와 투기꾼으로 대변되는 이 두 개의 행위는 사실은 구분이 어렵다.
아니 구분조차 무의미할 정도로 동일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본질은 본인의 노력은 전혀 없이 남의 성과 또는 움직임에 무임승차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주식에 투자를 할 때 그 회사에 직접 가본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는지? 적어도 그 회사의 요약재무제표라도 보고 투자를 하는지 묻고 싶다. 아마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수익을 기대한다는 것은 그 회사의 종업원과 CEO의 실적에 기대서 그냥 가격이 오르기를 바라는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의미이다.
파생상품 역시 마찬가지이다. 필자가 주로 투자를 하는 대상은 지수옵션이라는 상품인데, 이것도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선물지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특히 장중에는 개인과 외국인의 포지션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한다.
나 역시 외국인과 개인의 움직임에 편승해 수익을 내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이다. 본인 생각이야 투기꾼이 아닌 투자자가 되고 싶겠지만 본질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에 대한 마인드 컨트롤이라 할 수 있다. 이것에 관해서는 차주에 이야기를 하겠다.
/ 권의중 위드에셋 수석투자자문위원(www.facebook.com/Insaengseol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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