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LF 대표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LF는 지난 30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LF 본사에서 일본 최대의 잡화 편집숍 '해피니스앤디(Hapiness&D)'사와 헤지스의 잡화 및 골프용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해피니스앤디'는 다양한 해외 럭셔리 브랜드로 구성된 명품 편집숍을 운영하는 일본 굴지의 패션유통기업으로, 도쿄 긴자 등 일본 전국 주요상권에 60여 개의 대형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헤지스 관계자는 "중국, 대만, 태국 등 동남아 시장 확대에 이어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해 패션 선진국 일본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본 패션시장은 1990년대 이후 브랜드 중심의 매장 구성에서 유럽·북미 등과 같은 아이템 중심의 매장 구성으로 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편집숍 비즈니스가 폭발적으로 성장, 일본 패션시장의 주요 유통축을 담당하고 있다.
헤지스는 일본 시장에서 먼저 액세서리 및 골프라인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향후 의류 라인까지 확대해 오는 2016년까지 50개 이상의 매장에 입점,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인권 LF 뉴비즈 사업부장 상무는 "헤지스의 일본 진출은 토종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최초의 진출이라는 점 외에도 아이템 중심으로 소비가 이루어지는 일본 패션 시장에서 헤지스가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진출로 아시아권을 넘어 유럽, 미국 등 패션 선진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연간 매출 5000억 원 규모의 헤지스 브랜드를 향후 5년 내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서 1조원 매출을 달성하는 초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헤지스는 2007년 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매해 두 자리 수 이상의 매출 신장을 거듭하며 진출 7년 만에 175개 매장을 확보하는 등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중 가장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