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고승덕 교육감 후보 캠프에서 고승덕 후보와 고 후보의 친딸 고희경 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를 살펴보면 지난 28일 고희경 씨가 '음, 본인 자식이 만으로 30대와 20대 후반이라 그러셨다면서요'라며 나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에 고승덕 후보는 '뭘 감추려고 그랬겠니… 책에다가 태어난 연도 다 적었어요'라고 답한다.
이어 '감추려고 그랬다기보다는 그냥 이상해서요. 언론사에 그렇게 답했다고 해서 좀 놀랐거든요. 어쨌든 잘 지내시나요'라고 고희경 씨가 묻는다. 고승덕 후보는 '난 니네 둘 때문에 입양 포기하고 외롭게 산다. 그래도 내겐 니네 둘이 유일한 핏줄이야. 지금도 니네들 미국 갈 때처럼 내 모든 것 뺏긴 것같이 느껴'라고 대화하며 안타까워하는 태도를 보였다.
고희경 씨는 '그래도 재혼했잖아요. 뺏긴 것처럼 느끼면서 살지 말고 있는 자식에게 잘 해봐요. 멀쩡히 살아 있는데 왜 모른 척해요'라고 반문한다. 고승덕 후보는 '나도 상처가 컸지만 니네들에게 미안하고 더 안아주고 남은 인생을 마치고 싶어'라고 말하며 끝을 맺는다. 또 31일 '전화 번호가 바뀌었나봐… 연락이 안 되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고승덕 후보는 오늘(1일)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공작정치이며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자 네티즌들은 "고승덕, 문용린…점입가경이구나" "고승덕 기자회견, 혹시 안대희처럼 쿨하게 사퇴하는 거 아닐까? 하고 잠깐 생각했는데… 고승덕의 선택은 갈 데까지 가보자였다. 독하다. 어디까지 가는지 두고보겠다" "고승덕 씨, 딸에게는 미안하다는 한마디도 없고 서울시민에게 죄송하다고 하시네" "고승덕 기자회견에서 보수층의 음모라고 하니 순간 이해가 안 되었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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