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LG트윈스의 투수 우규민(29)이 오지환(24)의 실책 이후 강판되면서 글러브와 물병을 집어 던지는 행동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우규민은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4와3분의1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 5사사구 2탈삼진 6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우규민은 5회 1사 만루에서 넥센의 6번 윤석민의 유격수 땅볼을 오지환이 3루로 악송구하면서 2점을 추가로 내줬다.
이 상황에서 기록원이 오지환의 실책이 아닌 '원히트 원에러'로 판정하면서 자책점이 높아졌다.
공식 기록은 오지환 실책이 아닌 원히트 원에러. 우규민은 기록실을 향해 뭔가를 문의하는 제스처를 취하다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윤석민 타구가 유격수 땅볼이었고 3루 아웃 타이밍이었는데 1안타를 주면 안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에 우규민은 유원상과 교체된 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향했고 자신의 글러브를 집어던진 뒤 이어 물병을 집어던지는 등 난폭한 행동을 보였다.
이날 경기의 해설자로 나선 이병훈 KBS 해설위원은 "홈에서는 잡지 못해도 3루에서는 충분히 아웃될 수 있었던 만큼 원히트 원에러가 아닌 에러로 기록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우규민의 행동을 기록원에 대한 불만의 표출로 해석했다.
앞서 우규민은 지난 4월 20일 한화전에서 동료투수 정찬헌이 상대팀 정근우에게 빈볼을 던져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을 때도 유난히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휩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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