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계열사 펀드 가장 많이 몰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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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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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국민은행과 NH농협선물,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이 계열사 신규 펀드 판매 비율이 높은 판매사로 꼽혔다.

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펀드 판매사 45곳 중 지난해 2∼4분기 계열사의 신규 펀드 판매 비중이 40% 이상인 곳은 6개사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의 KB자산운용 펀드 판매 금액은 전체 펀드 판매액 중 44%(1조6549억원)를 차지해 비율이 가장 높았다.

NH농협선물도 전체 판매액의 44%인 650억원어치의 NH-CA자산운용 신규 펀드를 팔았다.

신영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계열사의 신규 펀드를 각각 1495억원(42%·신영자산운용), 1026억원(41%·하이자산운용)어치 판매했다.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증권(삼성자산운용)의 판매 비율도 각각 40%로 나타났다.

또 기업은행(35%)과 삼성생명보험(34%), 신한은행(33%), 한국산업은행(30%)의 판매 비율은 30% 이상이었다.

계열사 펀드의 판매 비율이 낮은 판매사는 주로 증권사였다.

교보증권(3%), IBK투자증권(4%), KDB대우증권(4%), 하나대투증권(5%), 유진투자증권(7%), NH농협증권(7%), 현대증권(8%), 키움증권(8%), 우리투자증권(8%) 등은 10%를 밑돌았다.

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9%)이 유일하게 10% 미만이었다. 계열사의 펀드 판매 비율이 낮은 보험사로는 한화생명보험(4%), 미래에셋생명보험(5%)이 꼽혔다.

금융당국은 계열사 펀드의 몰아주기 관행을 막고자 지난해 4월 '50% 룰'을 도입했다.

50% 룰이란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이 계열 자산운용사의 신규 펀드 판매 비중을 연간 판매금액의 절반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는 규제를 말한다.

규제 시행 후 판매사들이 계열사 판매 비율을 조절해 규정을 어긴 곳은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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