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vs 텐센트 'SNS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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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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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텐센트.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 세계 7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텐센트(騰訊 텅쉰) 모바일메신저 웨이신(微信) 가입자를 위해 스마트 채터봇 프로그램을 내놓았지만 텐센트 측의 반발에 출시 나흘 만에 전면 사용 금지됐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MS는 웨이신 가입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채터봇을 출시했으나 나흘 뒤인 1일 텐센트 측에서 가입자 정보 유출 우려를 제기하면서 웨이신에서의 사용을 차단시켰다.

MS는 중국 내  7억명 웨이신 가입자의 공개 채팅 기록을 수집하고 빅데이타 등에 근거해 채팅방에서 스마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채터봇 샤오빙을 출시했다.

특히 MS는 샤오빙 출시에 매우 공을 들였다. MS는 지난달 29일 샤오빙 출시회에서 중국 샹성(相聲 중국식만담) 배우 위첸서우(于謙收)를 샤오빙 이용자로 소개하고 밀크티녀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칭화대 여대생 장저톈(章澤天)를 샤오빙 프로덕트매니저 인턴으로 채용했다.

MS의 샤오빙 출시에 대해 텐센트 측은 “샤오빙은 MS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텐센트와 무관하다”며 “그러나 현재 수 많은 웨이신 가입자들이 샤오빙으로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텐센트는 실제로 조사한결과 샤오빙의 스팸 계정 대량 등록,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현재 MS 측에 이와 관련된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MS 측은 “텐센트 측이 아무 설명도 하지 않고 대규모로 샤오빙 사용 계정을 대규모 차단했다”며 “또한 온라인 상에 샤오빙이 개인정보 유출 되고 있다는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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