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박인비(KB금융그룹)가 미국LPGA투어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박인비는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GC(파71)에서 열린 투어 ‘매뉴라이프 LPGA 파이낸셜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잡고 10언더파를 몰아쳤다.
박인비는 4라운드합계 23언더파 261타(69·66·65·61)로 크리스티 커(미국)를 3타차로 제치고 미LPGA투어에서 올시즌 첫 승, 통산 10승을 기록했다. 박인비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지난해 6월 US여자오픈 이후 약 11개월만이다.
3라운드까지 펑산산(중국)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박인비는 마지막날 전·후반에 5개씩의 버디를 잡고 10타를 줄이는 완벽한 플레이로 역전극을 펼쳤다. 10언더파 61타는 코스레코드 타이다.
박인비는 “우승에 대한 갈증이 가셔 기쁘다. 특히 US여자오픈 직전에 우승해 자신감을 얻었다. 이젠 US여자오픈 우승과 세계랭킹 1위 복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해의 퍼트 자세나 스트로크를 비디오로 연구했고, 그 플레이를 떠올리며 경기했다”면서 “올해 대회 중 퍼트 스트로크가 처음으로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한 일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고 싶다. 앞으로 큰 대회가 많으니 컨디션 조절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여자골프는 지난해 메이저대회를 5개로 늘렸다. 올시즌엔 나비스코챔피언십만 끝났을뿐 US여자오픈·브리티시여자오픈·LPGA챔피언십·에비앙챔피언십이 줄줄이 남아있다.
그가 말한 큰 대회 중 하나가 바로 오는 19일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넘버2코스에서 시작되는 시즌 둘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이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2승(2008,2013년)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이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3연승’ 기록을 완성했다. 박인비는 “올해 US여자오픈 코스는 내 골프 스타일과 맞다”면서 “기다렸던 대회 중 하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인비는 또 “올해는 여태까지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한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7·리디아 고)은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공동 4위, 루이스와 미셸 위(나이키)는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6위,최운정(볼빅)은 14언더파 270타로 공동 8위, 류소연과 지난해 챔피언 박희영(이상 하나금융그룹)은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10위, 최나연(SK텔레콤)은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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