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글로벌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에 따르면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사칭한 가짜 FIFA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특히 월드컵 최종전 티켓을 판매한다며 호객 행위를 일삼고 있는 이 사이트는 정식 FIFA사이트에서 판매하는 티켓보다 무려 4000%나 비싼 3900달러에 티켓을 거래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이 사이트에서 독일 VS 포르투갈의 조별 예선전 경기 티켓을 구입했지만 끝내 티켓을 수령하지 못했다.
현재 이 사이트의 운영자와 연락할 유일한 방법은 이메일과 채팅뿐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 사기 사이트의 도메인이 정식으로 등록됐다는 점이다. 이 사이트 도메인은 지난 2013년 5월 27일 스페인에서 정식 등록된 합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이같은 사기 수법은 호스팅, 도메인등록, 온라인지불시스템 등 정식 서비스를 활용해 전 세계 유저들 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도 메르스 트렌드마이크로 수석 위협분석연구가는 “브라질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이를 악용한 사이버사기가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며 “월드컵을 사칭한 악성코드, 이메일은 물론 직접적인 사기티켓 판매 등 다양한 종류의 사이버공격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월드컵을 노린 피싱과 악성코드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최근 '브라질 월드컵 2014 JSC 스포츠 라이브' 라는 이름의 악성파일 및 월드컵 관련 게임 'FIFA 14'의 명칭을 본뜬 애드웨어, 'FIFA 월드컵 2014 프로모션' 피싱 이메일 등을 발견하기도 했다.
또 카스퍼스키랩의 조사에 따르면 매일 브라질 월드컵을 사칭한 50~60개의 새로운 피싱 사이트가 발견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특히 월드컵 특수를 노린 스미싱 발견이 우려된다"며 "하이라이트보기 등 월드컵 동영상을 사칭한 스미싱이 발견될 확률이 높다. 문자로 전달된 월드컵 동영상을 잘못 클릭하면 스미싱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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