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한화그룹 태양광 계열사들이 유럽은 물론 남미 등 글로벌 신흥시장 공략에 나섰다.
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전시회인 인터솔라에 참가해 태양광 사업을 홍보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선언했다.
한화큐셀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수한 태양광 기술력은 물론 유럽 태양광 업체 가운데 가장 큰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국과 터키, 칠레 등 신흥 국가들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시장을 타진했다.
특히 한화큐셀은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폐쇄됐던 골프장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고 있는 최근 실적을 발표하며, 태양광의 무한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앞서 한화큐셀은 일본 'JFE엔지니어링'이 2015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스카가와시의 폐 골프장 부지에 완공하는 26.2MW의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 전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일본은 유럽과 함께 한화큐셀이 모듈 판매와 지붕형(Roof-Top) 태양광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며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파괴의 영향으로 태양광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는 후쿠시마 지역에 한화큐셀이 청정에너지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이는 태양광을 지구 상에서 가장 신뢰할만한 에너지원으로 만들고자 하는 한화그룹으로서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솔라원은 이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유럽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공략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는 "한화솔라원의 오랜 모듈 사업 경험과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하는 유럽지역에 특화된 제품 등을 통해 유럽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라원도 최근 유럽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영국시장에서의 성과를 공개했다. 한화솔라원은 독일 '포크트솔라(Vogt Solar)'가 데번, 켄트, 매닝트리, 햄피셔 등 영국 남부 4개 지역에 설치하는 60.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 전량을 공급했다.
한화솔라원은 올 1분기 전체 모듈 판매량 323MW 중 약 22%를 영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수출실적이 거의 없었던 영국 시장이 한화솔라원에게 두 번째로 큰 수출 대상국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한화그룹 측은 올 들어 유럽, 북·중미, 일본, 중국 등에서 활발한 사업실적을 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올 한해 각각 1~1.2GW 및 1.5~1.6GW의 모듈 판매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각각 800MW, 1.28GW의 모듈 판매실적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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