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금리·환율 우대…금융권 마케팅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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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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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금융권에서도 우대금리를 걸고 고객 유치에 나서는 등 이벤트 경쟁이 활발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3일 개막하는 브라질 월드컵에 맞춰 하나은행은 '렛츠 고 브라질 오! 필승 코리아 적금 2014'를 내놓았다. 하나은행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이다.

월드컵 이벤트 상품인만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준다. 16강에 진출하면 연 0.1%, 8강과 4강은 각각 0.2%와 0.3%로 최고 3.7%의 이율을 받을 수 있다. 기본이율은 정액적립식의 경우 1년 만기 금리는 2.9%, 3년제는 3.4%다. 지난 2월 출시돼 오는 17일까지 판매되는 이 상품은 2일 현재 8만6084좌에 1649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외환은행 역시 지난 4월부터 오는 17일까지 '오! 필승코리아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1년제 기본 이율은 2.68%이며, 월드컵에서 축구 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최고 0.3%의 우대 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또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미국 달러화 60%, 브라질 헤알화 20%씩 환율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이 혜택은 6월말까지 환전한 고객들에게 적용된다.

5일 현재 이 예금의 판매액은 2938억원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당초 3000억원 한도로 이 상품을 판매했으나 인기가 높아 조기 소진을 앞두고 4000억원으로 한도를 1000억원 더 증액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이외에도 축구팀이 16강에 진출하거나 예선전 3경기에서 1승 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외화공동구매정기예금' 신규 가입자에게 0.10%의 추가 금리를 주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지난 5월 초 출시돼 17일까지 판매되는 이 상품은 938만 달러가 팔렸다.

농협은행은 오는 7월 14일까지 '올라! 브라질, 환전 카니발'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환전이나 해외송금, 외화예금 신규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경품을 주거나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특히 축구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면 7월 1일부터 환율 우대율을 80%로 대폭 높인다.

카드사들도 월드컵 특수를 노린 마케팅에 동참했다.

삼성카드와 하나SK카드 등은 외식업종이나 야식 결제 시 카드를 이용하면 캐시백을 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우리카드 역시 축구 대표팀의 성적을 맞추는 이벤트를 통해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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