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16일 강원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방역협의회 화상회의를 열고 "AI 종식 때까지 24시간 상황실 근무를 철저히 하고 농가 담당 공무원 등과 함께 임상 및 전화 예찰 등을 통해 방역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축사 입구의 발판 소독조 설치 및 2∼3일 주기로 소독액 교체, 농장 내·외부 소독, 외부 차량·사람 출입 엄격 통제도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 기점으로 반경 10㎞ 방역대 내 가금류 이동제한과 차단방역 강화를 비롯해 가금류 사육농가 방문자제 및 상호 모임 금지 등을 홍보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방역대 내 15개소에 통제초소 설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현재 6개 통제초소를 운영 중이며 발생지 1개소, 3㎞ 이내 위험지역 6개소, 경계지역 14개소 등 총 21개소로 확대한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14일 횡성군의 한 거위 농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돼 해당 농가의 거위 969마리와 발생 농가 반경 500m 내에 있는 양계농가의 닭 20마리를 살처분했다.
강원지역은 지난 2월 원주시 호저면 섬강 일대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있지만, 농가에서 직접 AI가 발생해 살처분까지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대 내에는 닭 199 농가, 칠면조 4농가 등 206농가에서 98만8000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