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한국·러시아전 쿠이아바 무더위, 대표팀에 전혀 '이득'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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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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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H조 한국-러시아 전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한국과 러시아의 격전지 쿠이아바가 무더위로 뜨거워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러시아와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경기 전 최종 훈련이 예정된 17일 새벽 쿠이아바의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했다. 이날 쿠이아바는 아침 기온 20도, 한낮 기온 30도로 맑은 날씨다. 러시아 전이 예정된 18일 오전에도 이와 같은 기후가 예상되어 있다.

홍 감독이 계산했던 더운 날씨가 주어지지 않는 듯했다. 이런 무더위라면 극지방인 러시아에 비해 정신적 면에서 한국 선수들이 압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마이애미에서 1차 전지 훈련 캠프를 차리고 무더운 기후에 적응하려고 했던 것도 이런 이유다.

하지만 추운 나라인 러시아가 이를 간과했을리가 없다. 카펠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모스크바에서 훈련할 때 기온이 32도에 달했다. 당시 모스크바는 세계적으로 가장 더운 지역 중 하나였고 우리는 대낮에 땡볕에서 훈련했다"면서 "오히려 쿠이아바는 생각보다 덥지 않은 것 같다"며 무사히 현지 적응을 마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경기 전날 쿠이아바에 도착한 것과 관련해선 "(베이스캠프인 상파울루 인근 이투에서) 쿠이아바까지 2시간밖에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 하루 전에 와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렇듯 양팀 모두 무더위에 철저하게 준비를 마쳤다. 한국은 날씨에 대한 요행보다는 심기일전해서 여태껏 훈련해 온 전술과 팀워크를 점검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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