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 "문창극, 청문회 가는 것도 하나님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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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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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 [사진출처=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김복동 할머니가 1인 시위를 벌이며 문창극 후보의 과거 망언을 비판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17일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극우적 신념을 가진 자를 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줬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지명철회하라', '문창극 후보자는 진심으로 사과하고자 한다면 후보직 자진사퇴하라' 문구가 적힌 두 장의 카드를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김복동 할머니는 문창극 후보자가 올해 4월 서울대 강의에서 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사과에 연연해할 필요가 없다"는 망언에 대해 "자기 딸이 잡혀 갔더라도 그런 망언을 했겠나"라고 비난했다. 또 문창극 후보의 "일제 식민지 지배와 남북 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에 대해 "청문회까지 가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냐? 왜 하나님을 팝니까? 청문회 가면 무슨 변명을 할지 또 어떻게 알겠느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김복동 할머니는 "문창극 후보는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 청문회까지 갈 필요도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복동 할머니 1인 시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김복동 할머니 1인 시위, 마음으로 함께 응원합니다", "김복동 할머니의 말 하나도 틀린 것 없다. 문창극 후보자 사퇴 마땅해", "김복동 할머니 1인 시위, 문창극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반성해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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