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는 하늘길이 넓어진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제안한 항공운송 공급력 증대안에 대해 사우디 측이 전폭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주 3회 운항되던 사우디행 항공편이 주 7회로 늘어난다.
한-사우디 구간은 지난 2011년 9월 항공회담에서 여객과 화물 각각 주 3회 운항이 합의됐다. 현재 대한항공이 인천-제다-리야드 노선을 주 3회 운항 중이다. 지난해 여객자 수 4만2000여명, 탑승률 58%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는 국내 해외건설 총 물량(6276억 달러)의 약 21%(1295억 달러)를 차지하는 제1의 해외건설 시장이다. 또 가장 많은 원유(4100만톤·330억 달러)를 수입하는 중요한 교역 상대국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항공협정 개정으로 사우디 교민과 건설·에너지 관련 해외 근로자들이 한결 편리한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사우디가 정통 이슬람 종주국인 만큼 동북아 성지순례 고객들에 대한 마케팅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의 환승률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은 사우디 측이 외교 각서를 접수한 날부터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실제 항공기의 증편 운항은 항공사에서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추가 항공편 투입을 결정하는 시점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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