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지금 독도 바다는 어린 도루묵과 어린 오징어류 등 다양한 어린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독도수산연구센터(경북 포항시 소재)는 수산자원조사 전용선 탐구20호(885t급)로 독도해역에서 자원조사를 한 결과 도루묵, 살오징어류 등 4종의 어린 물고기들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독도수산연구센터는 독도 주변해역에 서식하는 수산생물의 입체적인 공간분포 양상과 자원량을 분석하기 위해 기존 트롤조사 이외에 바닷물 속에 음파를 발사해 어군을 탐지하는 최첨단 수중 음향 장치 과학어탐기(EK60, 다중주파수)로 수층 전체를 조사했다.
오차범위를 0.3으로 줄이기 위해 독도 서도에서 동쪽의 심흥택 해산까지 약 685.98㎢ 해역에 걸쳐 총거리 96마일에서 정밀 조사(8개 조사선)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표층에는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도 도루묵과 살오징어, 매오징어 및 검복 등이 9.7㎏/㎡이 어획됐다.
1~2세의 어린 도루묵(평균 몸길이 14.8㎝)과 올봄에 부화된 어린 살오징어(평균 몸길이 9.87㎝)는 전체 어획량의 85%를 차지했다.
반면, 300~600m 중·저층에서는 심해어종인 청자갈치, 갈고리흰오징어, 뚝지, 분홍꼼치가 4.7㎏/㎡이 어획됐다.
특히, 과학어탐조사에서는 지난해 발견됐던 도루묵이 지속적으로 서식하고, 해가 지면 표층으로 떠오르는 플랑크톤의 먹이를 따라 이동하는 오징어류가 확인됐다.
차형기 독도수산연구센터장은 “독도는 해양지리학적으로 동해 중부해역의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고 먹이생물이 풍부해 오징어, 방어 등 수산자원이 풍부하다”며, “독도 고유의 해양생태계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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