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카리모프 대통령 안내로 사마르칸트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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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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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첫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인 사마르칸트를 시찰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이 있는 사마르칸트는 약 2천700년의 역사를 지닌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 역사문화 유적지다.

이슬람 카리모프 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고향이며, 지난 1994년 세계관광기구(WTO)에 의해 '실크로드의 심장'이라고 명명되기도 했다.

앞서 카리모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박 대통령이 국빈 방문차 타슈켄트 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직접 영접하면서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 등 고대 실크로드 문명의 중심지였던 우즈베키스탄 주요도시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 직접적인 소개를 한 바 있다.

시찰은 아프로시압 박물관, 구르에미르, 레기스탄 광장 순으로 진행됐다. 애초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크 총리가 동행하기로 했지만, 카리모프 대통령이 직접 안내를 맡았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 직후 박 대통령에게 "내일 사마르칸트를 가시는데 제가 안내해도 되겠느냐"고 물었고, 박 대통령도 "그래 주시면 감사한 일"이라고 화답했다고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전했다.

7세기경 제작된 아프로시압 박물관 벽화에 조우관을 쓴 고구려 사신이 그려진 것이나 8세기 혜초 스님이 지은 왕오천축국전에서 사마르칸트 지역이 묘사되는 등 한국과 중앙아시아간 교류는 오랜 역사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사마르칸트 시찰은 '실크로드의 심장'으로 각 문명권을 아울렀던 고도(古都)를 둘러봄으로써 과거의 유라시아 교류를 현대의 유라시아 협력과 연계시키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향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이행의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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