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완화 움직임… 서승환 국토부 장관 “생각해보겠다”

건설의 날 기념식 참석, 사실상 긍정적 이미지 내포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4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건설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축사를 듣고 있다. [사진=이명철 기자]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필두로 새로 꾸려질 경제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 완화 움직임에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서 장관은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14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DTI 완화에 대한 질문에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개각에서 유임 후 부동산 경제 정책의 방향 등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자리를 이동했다.

DTI나 담보대출인정비율(LTV) 등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규제로 인식돼 왔다. 국토부는 실수요자의 주택구입 지원 차원에서 꾸준히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속내였지만 기획재정부가 가계부채 증가 부담으로 반대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경환 후보자가 취임 이후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의지를 나타내면서 금융규제 완화 및 세제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DTI는 최 후보자 내정 이후 민감한 사안인 데다 주무부처인 기재부 소관으로 향후 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만한 발언을 삼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