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최근 중국 당국이 내세우고 있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적용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통일 방안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20일 연합보에 따르면 마 총통은 대만 경제 잡지인 차이쉰(財訊)과의 회견에서 "대만과 홍콩은 완전히 다르며 비교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라면서 "중국이 홍콩에 적용해온 '일국양제' 모델은 대만과는 상관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중화민국(대만의 공식 국호)은 홍콩과는 다르게 자체 정부와 군대를 가진 주권국가"라면서 "대만이 홍콩과 같은 길을 갈 것이라는 전망은 정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에서 대만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장즈쥔(張志軍)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은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중국 대만을 방문, 왕위치(王郁琦) 대만 대륙위원회 주임위원(장관)과 제2차 공식 회동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장관급 '양안회동'을 통해 양안 관계 발전의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