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0선을 넘어서며 경기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로 돌아섰다.
23일 HSBC는 6월 중국 제조업 PMI 잠정치가 50.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9.7과 전월 확정치 49.4를 웃도는 것은 물론 지난해 11월(50.8) 이후 7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12월(50.5)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넘어서면서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경기둔화 우려가 한층 해소될 전망이다.
이 같은 PMI의 호전은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7.5%를 달성하기 위해 취한 경기부양책 등의 조치들이 효력을 발휘하는 증거로 풀이된다.
HSBC의 취훙빈(屈宏斌)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의 지수 상승은 최근 발표된 다른 지표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의 미니 경기 부양책이 실제 시장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주 영국과 그리스 순방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각에서 중국 경제가 성장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며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서 단호하게 말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올해 7.5%의 성장 목표에 달성할 자신이 있다"면서 아울러 “우리는 대규모 부양책에 의지하지 않고 정책의 적절한 조정을 통해 경제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HSBC와 마르키트가 발표하는 제조업 PMI 최소 420개 제조업 매니저의 설문결과를 토대로 발표되며, 매월 설문조사가 85~90% 끝난 시점에 잠정치를 내놓는다. 이달 PMI 확정치는 내달 1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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