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당국이 인터넷TV 규제의 칼을 뽑아 들었다. 그 동안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중국 대륙에 보급됐던 한류 드라마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방송 규제기관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 과기사(司) 왕샤오제(王效杰) 사장(司長 국장급)이 광전총국 주도로 연구개발한 인터넷TV 단말기 운영시스템(OS) ‘TVOS1.0’을 이미 발표했다고 최근 베이징 국제TV기술 심포지엄에서 밝혔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27일 보도했다.
TVOS1.0은 광전총국이 방송과학원과 일부 R&D 기관과 지난 3년간 공동 연구개발한 것으로 리눅스 기반의 안드로이드 OS이다.
TVOS1.0 연구개발 과정에 참가한 한 기술자는 “TVOS1.0에는 OS와 어플리케이션 스토어 기능 두 가지가 포함됐다”며 “어플 스토어가 포함된 것은 광전총국에서 인터넷 TV 컨텐츠를 관리감독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 동안 TV 방송국 프로그램에 대한 검열이 이제 인터넷 TV 컨텐츠로도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광전총국은 인터넷TV 에 대한 규제의 고삐를 죄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광전총국은 중국 IPTV업체 바이스퉁(BesTV)과 화수TV에 요우쿠(優酷), 아이치이(愛奇藝) 등 미허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어플을 내리도록 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음란물이나 복제 영상물, 미허가 외국산 드라마를 무분별하게 다운로드 받는 행위를 규제하기 위함이라고 광전총국은 밝혔다.
이처럼 중국 내 인터넷TV 컨텐츠 규제가 심화되면서 그 동안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중국 대륙에 보급됐던 한류 드라마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아이치이에서 조회수 25억뷰를 기록하는 등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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