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7월 1일이면 우리나라에서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이 상용화된 지 3년이 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지난 2011년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환경과 이를 둘러싼 문화는 180도 달라졌다.
이통사 간 속도 경쟁이 본격화됐고 관련 기술에 발전에 따라 이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제조사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LTE 고객은 상용화 3년 만에 3000만 명을 넘어섰다. 매년 1000만 명씩 늘어난 꼴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국내 LTE 가입자 수(5월 말 기준)는 3189만6000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5546만7000명)의 절반을 넘어섰다.
LTE 인구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최근 발간한 '2014 아시아태평양 모바일 경제' 보고서에서 한국을 가장 선진화된 4G 시장이자 전 인구에 LTE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평가할 만큼 관련 기술 발전과 보급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LTE 가입자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LTE 이용자 비중이 70% 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는 이 비중이 91.6%를 기록하고 2018년에는 99.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LTE 타고 디지털 문화의 빠른 확장
LTE 상용화와 더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모바일 기기를 즐기는 디지털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사람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해 스마트워크, 스마트러닝을 체험하는 것이 늘어난 것이다.
모바일을 통해 이동 중에도 사내 인트라넷 접속은 물론 첨부파일에 대한 검토, 결제 등은 스마트 워크시대를 열었다. 또한 끊김 현상이 적고 속도가 빠른 LTE는 통신망을 통한 실시간 수업을 가능하게 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도 크게 발전했다. LTE와 함께 유선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등장했다. 클라우드 게임, 클라우드 주문형비디오(VOD) 등의 서비스가 LTE의 등장으로 한층 안정화된 서비스로 진화했다.
◇ 제조사도 LTE 경쟁 가세…성장 발판 마련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LTE 경쟁에 가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스마트폰 ‘갤럭시S2 LTE’를 공개한 이후 현재까지 기술 리더십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으로는 세계 최초로 '광대역 LTE-A' 신기술을 구현하는 ‘갤럭시 S5 광대역 LTE-A’를 본격 출시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LG전자는 LTE의 등장으로 한때 침체에 빠졌던 모바일 부문에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4월 국내시장에서 LTE 스마트폰 판매량 500만 대(통신사 공급 기준)를 넘어선 것이 그 신호탄이었다.
최근에는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전략 스마트폰 ‘LG G3’의 글로벌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LG전자는 지난 27일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유럽, 중앙아시아, 북미, 중남미, 중국 등 글로벌 전 지역에 ‘LG G3’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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