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걸그룹 ‘2NE1’의 멤버 박봄이 마약류를 밀반입해 적발됐지만 검찰이 입건유예 처리해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6월 30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입건유예된 박봄은 2010년 10월12일 국제 특송우편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암페타민 82정을 미국에서 밀수입하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됐다.
입건유예된 박봄이 몰래 들여온 암페타민은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각성제)로 오·남용 시 인체에 미치는 해가 커 대통령령으로 복용을 규제하고 있다.
입건유예된 박봄의 마약류 밀수 사실은 세관 적발 당일 인천지방검찰청에 통보됐고, 검찰은 수사관을 보내 박씨의 밀수 사실을 확인한 후 일주일 뒤인 10월19일 정식 내사 사건으로 접수해 검찰 전산망인 ‘형사사법망’에 올렸다.
검찰은 그러나 박봄의 내사 사건 접수 후 42일 만인 11월30일 박씨 사건을 입건유예하기로 결정하고 내사를 중지했다.
입건유예란 내사 사건을 처리하는 방법 중 하나로, ‘범죄 혐의는 있으나 입건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 내리는 조치다.
검찰이 암페타민 밀수입 사건 당사자를 입건유예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로 사실상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그러나 당시 사건을 처리한 신모(42) 검사는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검사는 현재 인천지검을 떠나 재경 지검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편 박봄의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가 “곧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YG 엔터테인먼트는 30일 동아닷컴에“현재 박봄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곧 공식입장을 내겠다”라고 짧은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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