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건설은 지난달 30일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 대규모 관광호텔을 신축하는 공사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호텔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객실을 보유한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1156실)의 약 1.5배에 이르는 1730 객실로 완공될 예정이다.
시행사인 서부T&D(티앤디)가 발주한 이 공사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청파로20길 83)에 위치한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33~39층의 호텔 3개동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1월 서울시가 이 일대 특별계획구역에 관광호텔을 신축하는 내용의 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건축비는 3987억원 규모로 올해 국내에서 발주된 민간건축 공사 중 최대 수준이다. 다음 달 착공해 33.5개월 동안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1~2급에 해당하는 4개 브랜드의 호텔이 들어설 예정으로, 준공 후 운영은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가 맡게 된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 공사는 규모뿐 아니라 서울 중심에서 진행되는 상징성이 큰 공사라는 점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았다. 입찰은 지명경쟁에 의한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소공동 롯데호텔, 밀레니엄 힐튼 호텔,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 리비아 트리폴리 호텔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최고급 호텔을 시공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세밀한 기술검토를 거쳐 준비한 기술제안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