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태국 군정 당국은 이날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출신 노동자들이 많은 사뭇사콘 주에 합ㆍ불법 외국인노동자 등록을 위한 원스톱센터를 개소했다.
사뭇사콘 주는 수산업 중심지다.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출신 노동자들이 많아 불법 외국인 노동자만 8만여 명이나 된다. 이날 하루에만 1000여 명의 불법 외국인 노동자들이 등록을 신청했다.
불법 외국인 노동자와 가족들은 이 센터에 등록하면 2개월 동안 합법적으로 태국에 머물 수 있다. 그동안 정식으로 노동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번 조치는 올 6월 군정이 불법 노동, 외국인 노동자 인신매매, 강제노동 등의 단속을 하려하자 캄보디아 노동자 20여만 명이 체포될 것을 우려해 갑자기 대거 귀국해 큰 혼란이 벌어졌던 것을 계기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올 6월 미국 국무부가 태국을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최소 기준도 충족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개선 노력조차 없는 3등급 국가로 분류하고 영국 가디언이 “태국 새우업계가 새우 양식에 사용되는 사료 물고기 잡이 선원들을 불법 매매ㆍ감금ㆍ고문ㆍ살해하는 등 노예로 부리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인신매매 문제로 인해 태국의 국가적 이미지가 매우 나빠지고 있는 것도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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