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공감영화제 측은 1일 시한부 선고 이후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엔딩노트’가 상영되는 3일에는 바라봄 사진관과 함께 하는 특별한 사진전이 열린다고 밝혔다. 성북구 월곡 2동 삼태기 마을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예쁜 얼굴이 전시된다. 세상에 남기고 싶은 자신의 얼굴을 준비하는 삼태기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영정 사진이 가진 쓸쓸함보다는 우리의 인생에게 인사하는 법을 배우는 영화의 감동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비올리스트 용재오닐의 지도로 오케스트라 하모니를 만들었던 안산 다문화 가정 스물 네명 아이들의 다큐멘터리 ‘안녕?!오케스트라’가 상영되는 4일에는 티벳인 민수 씨와의 토크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인 여자와 결혼해 3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귀화가 거부당해 강제 추방의 위기에 놓인 민수 씨의 이야기 속에 오늘날 한국 내 다문화 가정의 실제 이야기들을 들어볼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편견을 이야기하는 ‘천국의 속삭임’ 상영 때는 독특하고도 독창적인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에이블아트(장애인 예술) 전시회(4, 5일 오전 일정 전시)가 열려 경계 없는 예술, 경계없는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며 베네수엘라의 총성없는 거리의 기적을 담은 ‘기적의 오케스트라 – 엘시스테마’ 상영 후에는 사회혁신가양성소인 희망제작소와 함께 교육이 만드는 변화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영화를 통한 위로와 나눔의 가치를 추구하는 ‘공감 영화제’는 올 해 2회를 맞이했으며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아리랑 시네 미디어 센터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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