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혐의 팽모씨 부인 “남편, 김형식 의원에 많이 의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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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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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김형식 서울시의원의 사주를 받아 강서구의 3000억 원대 재산가 송모 씨를 청부 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팽모 씨의 부인 A씨로부터 남편이 평소에 김 의원에게 많이 의지했다는 증언이 제기됐다.

A씨는 1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김 의원을 참 좋아했고 정신적으로 많은 의지를 했다”며 “김 의원이 그걸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이 범행 전부터 1년 넘게 남편에게 ‘친구야 나 힘들다. 너 나한테 돈 빌린 것도 있잖아. 한 번만 도와줘 송씨 좀 죽여주라’고 했다”며 두 사람의 관계를 밝혔다. 김 의원은 송씨의 악행과 불법 재산 축적 과정도 팽씨에게 들려줄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가 가까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진술에 의하면 김 의원의 얘기를 듣던 팽씨가 송씨를 “죽어도 싼 놈이네”라고 하자 김 의원은 본격적으로 팽씨에게 읍소하기 시작했다. 팽씨는 힘들 때 힘이 돼줬던 김 의원이 간절하게 부탁하자 이를 거절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살인을 청탁한 김 의원과 팽씨의 관계에 새로운 진술이 나오면서 앞으로의 사건 해결에 새로운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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