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산층 부부 은퇴생활비 월 298만원 있어야"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50대 중산층 부부가 은퇴 후 부족함 없이 생활하려면 월 298만 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60대 부부의 경우 월 258만 원으로 평가됐다.

2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한국 중산층(소득 중위값 50~150%) 중 60세 이상 2인가구 월평균 생활비 164만 원을 기준으로 이 같은 '적정 은퇴생활비'를 분석했다.

적정 은퇴생활비는 은퇴 초기 건강한 은퇴자 부부가 중산층 이상 생활을 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비용을 뜻한다.

50대는 국민연금 수령액과 자녀 결혼연령이 60대와 달라 지출할 돈이 더 많았다.

54세 국민연금 예상수령액은 월 50만 원으로 64세 수령액 30만 원보다 20만 원이 많았다. 수령액이 늘어난 만큼 은퇴생활비 규모도 증가했다. 

또 50대는 60대보다 은퇴 후 자녀와 동거기간이 약 3년 더 길었다. 성인자녀 한 명과 동거할 경우 은퇴생활비는 매년 98만 원이 더 필요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은퇴준비는 자산을 모으는 데서 매달 지출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며 "은퇴자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중심으로 은퇴생활비 마련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