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한중 FTA 체결되면 한국-두만강 경제벨트 협력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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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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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중국의 두만강 유역 경제 벨트인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두만강) 개방 선도구’와 한국과의 경제 협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전망이 밝아지면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은 5일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층 속도를 낼 한중 간 경제·무역 협력이 창지투 지역 발전에 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창지투 개발은 지난 2009년 국무원 비준을 거쳐 중국의 국가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남부와 동부연안에 밀렸던 동북지역이 중국의 새로운 경제성장축으로 주목받게 됐다.

지린성 일대 7만3000㎢에 달하는 거대 경제 벨트인 창지투 지역은 지리적으로 북한, 러시아와 접경해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역협력 프로그램 중 하나인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린성은 중국의 중요한 농산물 생산·가공기지로, 그동안 한국의 주요 농산물 공급처 역할을 해왔다.

옌볜대학 동북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창지투 지역과 한국 간 무역액은 1998년 2억4800만달러에서 2011년 5억2400만달러로 두배 이상 늘었다”며 “교역 규모가 급속히 커지면서 초기에는 중국에서 곡물과 목재제품을 주로 수출했던 것이 나중에는 전기기계·설비 등으로 바뀌어 상품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창지투 지역과 한국 간 산업구조의 상호 보완성이 높아 한중 FTA가 체결되면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창지투 지역의 주력 산업인 농업, 축산업, 수산업, 광산업, 가공업 등이 관세 철폐 및 한국의 기술력과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한국 가공식품을 예로 들면 중국 내수시장에 점유율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 FTA가 체결되면 한국이 중국에서 농산물을 수입해 제품으로 가공한 뒤 중국에 다시 판매하는 것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창지투 지역의 다른 주요 산업인 자동차, 철강, 기계, 전자 등은 한중 FTA로 인한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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