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지난해 중국에서 국내기업 최초로 석탄화학공업 분야에 진출한 LG상사가 1년여 만에 석탄화공 플랜트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LG상사는 지난 5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나린허(纳林河) 공업지구에서 보다스디(博大实地) 석탄화공 플랜트 준공식을 갖고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보다스디는 석탄을 원료로 화학제품인 요소(尿素, Urea)를 생산하는 석탄화공 플랜트로서 LG상사는 지난해 8월 중국 보위엔 그룹으로부터 보다스디 지분 29%를 9200만 달러에 인수하며 국내기업 최초로 중국 석탄화학공업 분야에 진출했다. 준공 직후 곧바로 상업생산을 시작해 한 해 94만톤 규모의 요소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요소는 농업용 비료로 중국 내수 판매 및 해외로 수출된다. 제품의 수출은 LG상사가 담당한다.
석탄화학공업이란 석탄을 가공하여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 그간 석유화학공업의 발전에 가려져 있었으나 석탄가공기술의 발전으로 최근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석탄가공기술을 바탕으로 다수의 석탄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정부 주도 하에 석탄화학공업 분야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보다스디 석탄화공 플랜트 준공으로 LG상사의 중국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확대됐다는 평가다.
LG상사는 지난 2008년 네이멍구 소재 완투고(湾图沟) 광산에 투자해 2011년 상업생산에 성공했다. 국내기업 최초로 중국 석탄광산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이를 통해 중국 내 자원개발사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연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LG상사 관계자는 “완투고 광산 개발 성공 경험과 역량이 석탄화학공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며 “향후 신규광산 투자 등 중국 지역 석탄 사업이 더욱 확대되면 석탄화학공업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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