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이탈리아 슈퍼스포츠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의 ‘우라칸(Huracán) LP 610-4’가 더 가볍고 강력해진 모습으로 10일 국내에 공개 됐다.
람보르기의 야심작인 우라칸 LP 610-4는 복잡한 이름에 대표적인 특징을 담았다. ‘우라칸’은 스페인의 투우에 등장하는 유명한 황소를 뜻해 힘을 느끼게 하며, ‘LP’는 엔진의 배치방식 모양을 의미한다. ‘610-4’는 최고출력 610마력, 사륜구동 방식을 뜻한다.
람보르기니 서울이 이날 서울 광진구 W워커힐호텔에서 최초 공개한 람보르기니의 야심작 우라칸 LP 610-4는 성난 황소처럼 금방이라도 도심을 질주 할 것 같은 강렬한 모습이었다.
우라칸 LP 610-4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의 후속 모델로 직접분사와 간접분사 기술을 결합한 ‘직접주입시스템’(IDS)을 장착했다. 전 모델에 비해 출력과 토크가 각각 50마력, 2㎏·m 향상돼 연비는 좋아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가량 줄었다.
복합연비는 유럽 기준 8.0㎞/ℓ이며 유럽연합 자동차 유해가스 배출기준(유로6)를 충족한다. 람보르기니 측은 이산화탄소 배출량(276g/㎞)과 복합연비(국내기준 6.6㎞/ℓ)가 전 모델 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신차는 새로 개발한 5.2ℓ 10기통(V10)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57.1㎏·m을 발휘한다.
최근 페라리가 터보엔진을 탑재한 ‘캘리포니아T’를 출시한데 반해 람보르기니 우라칸은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고수했다.
람보르기니 측은 가솔린 자연흡기 방식으로도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터보엔진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슈퍼카의 경우 엔진응답성이 중요한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은 낮은 토크에서도 빨리 응답한다는 장점이 있다.
우라칸 LP 610-4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3.2초, 200㎞까지는 9.9초 만에 주파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25㎞ 이상이다.
우라칸은 슈퍼 스포츠카 역사상 처음으로 헤드램프를 포함한 모든 조명에 최신 LED기술을 적용했다. 실내는 전투기 조종석을 연상케하는 최첨단 12.3인치 TFT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모드로 설정 가능하다. 탄소섬유와 알루미늄 구조물을 결합한 방식의 차체로 경량화를 달성했으며 중량은 1422㎏에 불과하다. 초경량화에도 불구하고 신소재 사용으로 차체 강성은 뛰어나다.
이번 신차는 올해 안으로 국내에 들여올 물량은 이미 계약이 완료됐으며,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1500여대분의 사전 계약을 받았다. 수요보다 공급량을 적게하는 람보르기만의 희소성 마케팅은 계속될 전망이다. 신차를 주문하고 인도를 받기까지 1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 될 것이라고 사측은 전했다. 우라칸 LP 610-4의 국내 판매 기본 가격은 3억71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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