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피카소와 샤갈, 데이비드 호크니 키스헤링 등 세계 유명작가들의 석판화를 볼수 있는 전시가 63스카이아트 미술관에서 열린다. 63빌딩 60층에 있는 전시장이다.
해외 유명 작가와 국내 대표 작가들의 판화기법의 작품만을 모은 전시회 '프린트메이킹'(Printmaking)전이다. 볼록판화와 오목판화, 평판화, 공판화에 걸쳐 국내외 작가 27명의 작품 79점이 전시됐다.
판화는 판을 만들어서 그것을 종이나 기타 피인쇄물에 찍어내는 예술로, 여러 장의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회화의 복제수단 또는 인쇄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지만 판화도 엄연한 장르로 구분되어 있다. 기계적 메커니즘을 이용해 무한정 찍어내는 인쇄물 즉 reproduction과는 구분된다.
◆ 1부에서는 볼록판화=목판 또는 고무판, 리놀륨 등을 이용하여 압력을 주거나 문질러서 찍어내는 방식이다.
한국 목판화의 대표작가 김상구의 작품과, 목판화와 평판법이 합쳐진 목판평판법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하여 오래된 사진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배남경, 명화를 차용 및 패러디하는 방법으로 유머러스한 장면을 리놀륨 판화로 표현하는 민경아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사람, 동물의 형상 등을 추상적인 형태로 나타내는 독일 출신의 화가 얀 보스의 작품과 팝 아트의 소재를 추상적이고 즉흥적인 격렬한 선으로 표현하는 짐 다인의 목판화도 만날 수 있다.
◆2부 오목판화= 장영숙, 정희경, 김영훈, 호안 미로, 막스 노이만의 작품이, 공판화에선 권순왕과 김홍식, 앤디 워홀, 탑 웨슬만의 작품을 볼 수 있다.
◆3부에서는 평판화=판면을 깎거나 부식시키지 않고 평면을 유지하면서 판화를 제작할 수 있는 방식이다. 물과 기름의 반발원리를 이용하여 기름기가 있는 드로잉 재료로 드로잉 한 후 화학 처리하여 기름기가 있는 유성 잉크를 묻혀 찍는 방법으로 석판화, 알루미늄 석판화 등이 있다.
현대 추상의 대가 윤명로, 남천우의 석판화를 소개한다. 판화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확장시킨 이서미의 작업과 판화사에 중요 작가인 피카소의 석판화 작품이 걸렸다.
◆4부에 소개된 공판화= 실크스크린으로 작업하는 권순왕, 스테인리스 스틸 위에 실크스크린으로 박물관 전시실 등의 모습을 관찰자의 시선으로 표현하는 김홍식 등의 작업을 볼 수 있다. 또한 1960년대 산업사회와 물질주의 문화 그리고 소비사회를 반영하는 팝아트의 작업을 페인팅 뿐만 아니라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작업한 앤디워홀, 탑 웨슬만 등의 작품도 선보인다.
권아름 학예연구사 "판화라는 장르에 집중한 이번 전시는 국내 대표 판화가들의 작품과 해외 거장의 판화 작품을 기법 별로 만나 볼 수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판화에 대한 이해와 판화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소 설명했다.
63스카이아트는 오는 8월 전시실안에 판화공방을 운영해 관람객들이 판화 작업을 체험할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전시는 11월30일까지. 어른 1만3천원, 청소년·어린이 1만1000원.(02)789-5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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