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영종도) = BMW의 세계 세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드라이빙 센터가 인천 영종도에서 언론에 공개됐다.
국내 완성차업체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단일 브랜드의 드라이빙센터로, 국내 수입차 업계 1위인 BMW가 중국과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에 아시아 최초로 설립했다는 점에서 국내 자동차업계에 향후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BMW그룹 코리아는 14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이안 로버슨 BMW 그룹 세일즈 마케팅 총괄 사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축구장 33개에 해당하는 전체 규모 24만㎡에 드라이빙 트랙과 다양한 자동차 문화 전시 및 체험 공간, 친환경 체육공원 등으로 조성됐다.
총 770여억원이 투입된 BMW 드라이빙센터는 독일과 미국에 이어 트랙을 보유한 아시아 최초의 드라이빙센터이자, 전시와 체험의 복합 문화공간으로서는 BMW 최초의 드라이빙센터다.
BMW 드라이빙 센터는 핵심인 최장 2.6㎞의 6가지 코스로 구성된 트랙을 비롯해, BMW 차량 모델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공간 및 어린이들을 위한 '주니어 캠퍼스' 등으로 이뤄졌다. 입장은 무료이나 트랙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오는 8월1일부터 일반에 정식으로 개장할 예정인 BMW드라이빙센터에 BMW코리아 측은 연간 20만여명의 방문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독일 본사에서 참석한 이안 로버슨 BMW 그룹 세일즈 마케팅 총괄 사장은 “BMW 드라이빙 센터는 고객들과 보다 활발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BMW 그룹의 ‘퓨쳐 리테일(Future Retail)’ 전략의 일환”이라며 “BMW 그룹 내에서 한국이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안 사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에 드라이빙센터 건립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시장에서 BMW가 성공을 거듭하고 있고, 한국의 고객들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체험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점에서 본사가 전략적인 선택을 내린 것”이라며 “한국 외에도 추가적인 드라이빙센터 후보지는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아울러 미국, 중국, 일본, 브라질에 이어 5번째의 위성 R&D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BMW R&D 센터는 향후 BMW와 MINI 차량 관련 첨단 기술개발과 차량 인증 및 안전 테스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 할 예정이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2015년까지 BMW그룹 본사 파견 직원을 포함해 20명의 인력으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BMW 차량에 장착되는)네비게이션 시스템의 국산화나 전기차 추가 인프라 개발, 운전보조 시스템 등 발전된 국내 IT기술을 기반을 본사와 협력 방안을 찾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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