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학생 1박2일 도보행진…오늘 국회 방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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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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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행진 중인 단원고 생존자 학생들 [보도사진 캡처]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단원고 2학년 생존학생들이 16일 국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생존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학교에서 국회까지 도보행진에 나섰다.

이번 도보행진을 스스로 기획했다는 생존 학생들은 행진의 목적으로 △자식을 잃은 친구의 부모님을 위로하기 위해 △친구를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던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친구들을 죽음으로 내몬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등을 내세웠다.

학생과 학부모·교사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도보행진단은 지난 15일 안산 단원고를 출발해 오늘(16일) 새벽 숙소인 광명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시 행진에 나섰다.

학생들은 오후 2시쯤 국회에 도착해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 등 요구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지나가는 길에 학생들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격려를 부탁한다"며 "안산에서 국회까지 친구들의 부모님께 힘을 주기 위해 걷기 시작했는데, (학생들 스스로가) 먼저 큰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월호 가족 대책위 학부모들은 앞서 세월호 사고의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사흘째 단식농성을 벌였고, 15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350만 국민 서명서를 국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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