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수, 김효정, 박소희 = 수도권 직행좌석형 광역버스 입석 금지 좌석제 시행, 광역버스 입석 금지 시행 첫날 출근 혼잡, 광역버스 좌석제 시행 첫날 출근길 시민 불만 폭주, 광역버스 입석 금지 출근 대란 우려, 수도권 직행 좌석 광역버스 좌석제 증차 버스 부족 노선정리 미비
◆ 영상내용
김효정: 네, 16일 오늘부터 수도권 직행좌석형 광역버스 이른바 ‘빨간색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 금지가 전면 시행되었습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행해지던 광역버스 입석 운행이지만 지난 세월호 참사 이후 국토교통부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을 개정함에 따라 금지되게 됐는데요,
박소희: 네, 그런데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를 오가는 차량의 승객은 모두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야 하지 않나요?
김효정: 그렇죠. 그런데 경기도와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들의 경우 워낙 출퇴근 유동인구 수가 많고 하다 보니, 관행적으로 승객들의 입석 탑승을 허용했지만 승객들의 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광역버스 입석 금지가 실시 되게 되었습니다.
박소희: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불감증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었죠, 그래서 시행된 것 같은데, 그럼 오늘 첫 시행 출근길 모습은 어땠나요? 굉장히 혼란스러웠을 것 같은데요?
김효정: 네, 물론 혼란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출근길 혼란이 당초 우려보다는 조금 적었다는 평인데요, '출근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에 승객 스스로 평소보다 10∼15분 일찍 집에서 나섰거나 현장 점검에 나선 담당 공무원이나 버스기사들도 입석 승차를 아예 막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소희: 아 그럼 그 말씀은, 오늘부터 입석 승차 금지가 시행되었지만, 한편에서는 또 입석 승차가 여전히 이루어졌다는 말인가요?
김효정: 네, 국토교통부와 서울·경기·인천 등 3개 지자체는 이날 버스 222대를 투입했다고 했지만, 실제로 늘어난 버스는 134대였습니다. 나머지는 노선을 조정하거나 신설해 증차 대수에 포함됐는데요,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일부 정거장에선 좌석이 없다는 이유로 5∼7대가 그냥 통과하기 일쑤였는데요, 그래서 일부 정거장에서는 버스 10대가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그냥 통과한 이후 발을 구르던 승객들을 보다 못해 다시 원래대로 입석 승차를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 승객들은 참다못해 지하철역으로 이동하거나 택시를 잡아 출근하기도 했구요.
박소희: 증차 버스 부족과 노선정리 미비 등 근본적인 대책이 아무래도 미흡해 보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또 학생들이 방학이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어떻게 넘겼을지 몰라도 앞으로 휴가철과 대학생 방학이 끝나면 '출근대란'이 현실화 될 것 같은데요.
김효정: 네, 아무래도 그 점이 가장 우려되는데요, 그래서 국토교통부와 각 지자체는 한 달간 대책의 실효성 등을 점검한 뒤 8월 중순부터 입석 운행을 단속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박소희: ‘광역버스 입석 금지’ 정책은 안전 측면에서 바람직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교통대책도 없이 단순히 입석을 금지시키는 건 더 큰 혼란을 가져오는 거겠죠, 정부에서는 꼭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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