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누리당이 7·30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17일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후보(광주 광산을)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권은희 후보 측은 “흠집내기식 정치공세”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전략은 전략공천 정점에 있는 권은희 후보를 재·보선판 한가운데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권은희 논문표절’ 의혹이 재·보선 돌출 변수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은희 후보의 연세대 법학과 석사 논문을 집중 분석한 결과 7명의 다른 논문에서 49곳을 표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어 “논문에 들어가는 첫 문장에서부터 2009년 이세화 박사의 논문을 베꼈다”면서 “핵심 아이디어 표절은 물론 본문과 각주까지 3쪽 분량을 통으로 복사했다”고 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표절 논란이 확인된다면 박사 학위 입학이 원천 무효가 될 것”이라며 “해답은 간단하다. 본인이 스스로 이 부분에 대해 직접 소명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권은희 캠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시절에 사기 사건을 모아서 경험을 토대로 사례를 분석한 것으로 표절이 될 수 없는 논문”이라며 “다만 인용하면서 각주를 달지 않은 단순한 실수로 표절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윤상현 사무총장의 네거티브 전략을 “중상모략”으로 규정하며 “‘비방 중상의 아이콘’, ‘말 바꾸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윤상현 사무총장이야말로 박근혜 정권의 실정과 신뢰도를 떨어뜨린 데 대해 자숙하라”고 맞불을 놨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한때 정권의 실세로 불리며 대통령을 ‘누나’로 부르고 다닌다는 지적을 받자 자기는 그런 적 없고 딴 사람이 부르고 다닌다며 친박(친박근혜) 동료를 팔아넘기는 인물을 누가 믿겠느냐”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김 부대변인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NLL(서해 북방한계선) 포기 발언을 했다는 공세를 주도하다가 원내수석부대표를 그만두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한 번도 포기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고 실토했다”며 “도무지 신뢰라고는 털끝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으로서는 너무 격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김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집권여당 사무총장이 비방·혼탁선거에 앞장서면서 전체 선거를 진흙탕으로 몰고 가는 것은 지탄받아야 할 일”이라며 “막말·비방·혼탁선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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