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서유석 미래에셋운용 사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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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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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류태웅 기자]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53)은 충남 논산 출생이지만, 초등학교부터 대학(고려대)까지 모두 서울에서 다녔다. 스스로 생각하는 제2의 고향도 서울 명동이다.

서유석 사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잡은 직장이 한양투자금융이다. 한양투자금융은 1991년 보람은행에 합병됐으며, 1999년에는 이 은행이 하나은행에 흡수됐다. 서 사장은 이런 일이 있기 전인 1988년 대한투자신탁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때부터 명동과 인연이 시작됐다.

그는 "첫 발령지를 벗어나기가 참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대한투자신탁이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돼 하나대투증권으로 옮긴 뒤에도 서 사장은 첫 발령지가 명동지점이었다. 서 사장이 1999년 신설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명동에서 첫 근무가 시작됐다.

서 사장은 "미래에셋증권이 개설을 준비하고 있던 지점 가운데 명동지점이 있다고 들어 지원했다"며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브로커 출신 지점장을 뽑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회사를 세우면서 "기존 틀에서 벗어나 자산관리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임직원에게 강조해왔다고 한다. 서 사장이 근무했던 명동지점 직원도 은행 프라이빗뱅커, 투신사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서 사장은 지점에서 본사로 옮긴 후 퇴직연금시장을 함께 성공시켰다. 미래에셋증권은 2005년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했을 때부터 관련부서를 만들고 투자 규모를 늘렸다. 그가 퇴직연금사업에 참여한 2010년 이 회사 퇴직연금 적립액은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서 사장은 다음 목표를 상장지수펀드(ETF)로 잡았다. 2011년 서 사장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길 때 미션이다. 그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ETF 마케팅 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2012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합병했다.

서 사장은 "미래에셋은 2006~2010년에 걸쳐 ETF 사업에 투자를 했지만, 성과에 만족하지 않았다"며 "내가 받은 미션은 이를 활성화시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계열사 사장단에 권한이 대부분 위임됐다. 서 사장이 ETF 사업을 뚝심 있게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기업문화에서 비롯됐다.

서 사장은 "미래에셋그룹은 직원들의 공정한 평가를 강조한다"며 "직원이 아무리 유능해도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으면 조직을 떠나게 되고, 회사를 망치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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