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부 장관 첫 현장행보…창조경제 성과 의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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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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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 테크노밸리·KAIST 잇따라 방문

  • 창업가들과 피자 점심…저녁엔 ‘치맥’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취임 후 첫 현장방문지로 판교 테크노밸리, KAIST 융합연구원(KI),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선택했다.

미래부는 20일 이번 방문은 평소 소프트웨어와 기초과학을 중시해 온 최 장관이 창조경제 성과 확산의 의지를 직접 현장과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특히 미래부는 과학기술·ICT 관련 부처를 거슬러 올라갔을 때 취임 직후 현장투어에 나선 것은 노무현 정부 때의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이래 처음이라고 전했다.

최 장관은 19일 현장에서 ‘열정’, ‘융합’, ‘소통’, ‘꿈’ 등의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최 장관은 이날 오전 판교 테크노밸리에 입주해 있는 창조기업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글로벌 K-스타트업 센터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브라운백 미팅(오찬 간담회)을 열었다.

오전에 방문한 시공미디어는 디지털 교육 전문기업으로 교육콘텐츠를 IT와 접목해 디지털 초등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인 ‘아이스크림(i-Scream)’을 개발한 바 있다.

네오플라이는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발굴·지원 투자 프로그램으로 선데이토즈(애니팡), 마이리얼트립(맞춤형 여행서비스) 등을 배출한 바 있다.

오후에는 대전 소재 KI를 방문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기초과학분야 과학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최 장관은 KI의 바이오융합연구소, 나노융합연구소 및 광기술연구소의 랩을 방문해 학생 및 연구원들과 기초과학 육성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장관은 또 KAIST 내 창조혁신센터에서 대학생 예비 창업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과학과 인문·예술 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산업·경제발전이란 게 천천히 조금씩 누적돼 발전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어느 순간에 점프해서 발전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것을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하는데 아이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가 대표적인 예”라고 언급했다.

패러다임 변화의 원동력은 상상력인데 이는 결국 역사·문화·예술 등에서 도출된다는 것이다.

최 장관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과학기술에 노동력이나 자본을 집약해서 경제발전을 이뤘는데 지금은 중국이 똑같이 배워서 우리를 밀어내고 있다”면서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서 다시 한 번 도약하지 않으면 (중국에) 치일 수밖에 없다”고 경각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또 ‘제2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열정을 갖고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최 장관은 “지금까지 창업 사례를 보면 리포트 쓰듯이 숙제하듯이 한 번 도전했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 진정한 창업이라면 자기 나름대로 ‘꿈의 트팩’이 있어야 한다”면서 “5년 뒤, 10년 뒤의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9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학로 KAIST 인근 호프집에서 학생창업자 및 연구원들과 연구현장의 애로사항, 정부 지원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미래부 제공]

이날 현장투어는 ‘창의적인 생각을 하려면 기존의 틀과 격식을 깨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행동으로 옮긴 듯 다소 파격적인 형식으로 진행됐다.

점심식사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창업가들과 선 채로 담소를 나누며 피자로 대신했고, 저녁에는 카이스트 연구원 및 예비 창업가들과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며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

최 장관은 이 외에도 지역창조경제 전진기지인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KAIST 교육지원동 3층)를 방문해 대전 지역의 예비창업자, 창업 지원 멘토 등과 함께 일일 창업 멘토링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 장관은 “앞으로 이러한 창조경제 현장방문을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출연연이나 일반국민 등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의 의사소통을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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