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순서로, 방송만 됐다 하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쇼미더머니3’를 향한 뼈 있는 댓글들을 모았다.
1) “참가자들 반 이상 가사 잊어버리고 있네. 준비시간이 부족한 건지 자질이 부족한 건지.” 아이디(with****)
→‘쇼미더머니’를 향한 불신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후 ‘쇼미더머니’는 이 역경을 헤쳐나기 위해 출중한 실력을 갖춘 래퍼들이 살아남는 구조와 투명한 편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 “래퍼들이라고 나오는 사람들은 왜 하나같이 4차원 같고 주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껄렁대는 사람들 같지? 깔끔하게 나와서 매너 있게 하면 안 되나?” 아이디(same****)
3) “박주영 슛 때리는 소리 하지 마시고요. 접으세요.” 아이디(zlzi****)
→많은 공감을 얻으며 인기를 얻은 댓글이다. Mnet 측의 엉성한 공식입장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망감을 안긴 국가대표 축구선수 박주영의 아쉬운 성적을 빗댔다. 센스 넘치는 한 줄 평으로 웃음을 안겼다.
‘쇼미더머니3’가 이러한 뭇매를 맞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러나 이번 논란은 후폭풍이 거세다. 출연자 육지담이 일진이었다는 설이 제기되면서 자질까지 의심받고 있다. 가사를 잃어버리고 상대방의 파트를 빼앗아 불렀지만 심사위원들은 육지담의 손을 들어줬다. 실력이 우선인지 화제성이 우선인지 의심해볼 만한 부분이다. 특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오디션프로그램에서 떳떳이 얼굴을 내비치는 상황은 사회 분위기를 흐릴 수 있다.
Mnet 측은 “육지담의 출연 여부와 편집은 논의 중”이라고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일진에 이어 ‘악마의 편집’이 또다시 입에 올랐다. 지난 17일 방송에서 김효은에게 일대일 대결을 패한 타래는 “여긴 잠재력이 있는 사람을 뽑는 거였군요. 가사를 까먹은 사람한테. 이게 말이 되나. 잘 먹고 잘사세요”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고 방송 후 네티즌들은 타래의 예의 없는 행동에 비난을 쏟았다.
타래는 트위터를 통해 “중간에 박차고 나갈 정도로 예의 없이 살지 않았습니다. 말씀 듣고 나갔지요. 설마 선배들에게 그런 멘트 했겠습니까. 작가님들 감정 추스르는 사람에게 한마디요, 한마디요. 감정을 보여드린 경솔한 점 죄송합니다. 부족한 실력 채우겠습니다”고 해명했다.
Mnet 측은 “편집상의 왜곡은 없었다”고 부인했으나 여전히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